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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문 10주년 기념음악회, 호화로운 행사에 대한 생각

충남 당진시는 9월 3일 프란치스코 교황방문 10주년 기념행사를 천주교 대전교구 솔뫼성지(주임신부 나봉균)의 주최·주관으로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2일간 당진 솔뫼성지에서 개최한다./출처: 한국 종교 협의회

안녕하세요, 여러분!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 1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열렸다는 소식을 들으셨나요? 하지만 이 음악회는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어요. 교황님은 고통받는 이들과의 연대를 강조하며 평화와 공감을 외쳤지만, 이 호화로운 음악회는 그 메시지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교황님은 '가난한 교회의 가난한 교황'을 자처하시면서 겸손과 연대의 가치를 강조해오셨지만, 그동안 교황청에서 열린 행사들은 때때로 사치스러운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고가의 장식품과 호화로운 복장, 이동 수단은 교회의 가르침과 교황님의 메시지와 상충되는 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전 세계에서 고통받는 사람들과의 괴리감이 커지면서, 교황님이 강조하는 가치가 실제로 실현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부분입니다.

바티칸의 연간 예산이 약 8억 유로(한화 약 1조 1천억 원)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 예산의 상당 부분이 유지비와 행사 비용으로 사용된다고 해요. 이 돈으로 실제로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1인당 하루 식비가 약 50센트(한화 약 670원)로, 바티칸의 연간 예산으로는 약 1,600만 명에게 하루 세 끼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호화로운 음악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겠죠?

그리고 바티칸 내부에서 발생한 횡령과 비리 사건도 무시할 수 없어요. 특히 2021년 베추 추기경의 스캔들은 교황청의 재정 관리에 대한 신뢰를 크게 훼손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교황님의 '겸손과 연대'의 메시지와는 얼마나 대조되는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번 음악회는 2024년 10월 19일 솔뫼성지 아레나에서 열렸고, 출연진으로는 플라워(고유진), 해봄가야금연주단, 대전교구 쳄버 오케스트라 등이 참여했어요. 이 음악회가 교황의 방문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다고는 하지만,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는 위로가 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음악회가 열리는 동안에도 여전히 폭격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난민들과 집을 잃은 사람들,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가족들이 존재하니까요. 그들에게 필요한 건 아름다운 음악이 아니라, 실질적인 지원입니다.

교회의 역할은 단순히 상징적인 행사를 통해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음악회가 주는 위로는 일시적일 뿐, 폭력과 불의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합니다. 교황님의 메시지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이렇게 상징적인 행사 대신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음악회를 여는 대신 그 비용을 난민 지원이나 전쟁 피해 복구에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의미 있을 것 같아요.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전쟁과 폭력의 현실을 비판하고 고통받는 사람들과의 연대를 강조해오셨지만, 그 메시지가 진정한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말뿐만 아니라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음악회는 오히려 교회의 연대 메시지를 더욱 공허하게 만들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죠.

지금 필요한 것은 감동적인 연설이나 성대한 음악회가 아니라,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과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행동입니다. 교황님이 진정으로 평화와 연대를 원하신다면, 그 메시지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적인 지원으로 이어져야 할 것 같아요. 음악회와 같은 행사 대신, 고통받는 사람들의 삶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교회의 진정성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지금은 말보다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니까요!